당신도 '바쁘게 사는 척'하고 있나요?
"오늘도 너무 바빠서 밥 먹을 시간도 없고 앉아 쉴 틈도 없었어요." 이런 말을 습관처럼 내뱉고 있진 않나요? 심지어 누군가 묻지 않았는데도 "요즘 너무 바빠 정신이 없네요"라고 말하면서, 내가 바쁜 사람으로 보이길 바란 적은 없었는지요?'바쁨'과 '부지런함'을 혼동하는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성향 때문만은 아닙니다. 현대 사회구조가가 만들어낸 허슬폰(hustle porn)이라는 문화 때문입니다. 바쁘게 일하는 것이 마치 성공의 증거인 것처럼 여겨지는 사회. 하지만 이 끝없는 바쁨의 끝에 남는 것은 번아웃(burnout)과 공허감뿐입니다.
허슬폰(hustle porn)...
허슬폰(Hustle Porn)이란 ‘끊임없이 바쁘게 움직이며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 미덕’이라는 믿음을 조장하는 문화적 현상을 말합니다. 일중독이 멋지다고 생각해서 항상 바쁜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 하는 현상입니다. 이제 ‘열심히 미치도록 일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인식이 사회 전체에 확산됩니다. 휴식이나 여유는 죄책감을 느끼게 만드는 것입니다. 일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기위해 1분11분 1초까지 꽉꽉 찾으려고 워커홀릭에 찬사를 보내는 사회 분위기를. 조장합니다. 이런 현상에 대해 모건 하우절은 "세상에서 가장 효율적인 일정표는 느긋한 산책과 방해받지 않는 사고의 시간을 허락하는 것에 있다"고 말했습니다.(불변의 법칙, 263쪽). 일
이러한 문화는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을까?
'허슬폰', 바쁘게 사는 '척'들의 모습들
허슬폰 현상은 자본주의에 살면서 숙명적으로 받아들어야 하는 생산성과 효율성에 대한 지나친 강박관념 때문입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얼마나 생산적인가’가 개인의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이 되어버렸습니다. 조한혜정 교수는 한 강연에서 이를 상실의 시대라고 명명했습니다.
그는 한국사회에서는 "한국 사회에서는 과로와 성취가 개인의 정체성을 증명하는 방식이 되어버렸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말하자면, 사람들은 ‘바쁜 나’를 연출하지 않으면 뒤처지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얼마나 바쁘게 일했는지로 자신을 평가하고, 타인 역시 그렇게 판단합니다". 자본주의는 생산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으며, 여유와 휴식을 무책임함으로 여기는 문화를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습니다.
특히 4차 산업 혁명시대에 소셜 미디의 영향은 허슬폰 문화를 가속화 시킵니다. 인스타그램, 틱톡등 소셜미디어에서 남의 삶을 쉽게 볼 수 있는 시대입니다. 소셜 미디어는 허슬폰 문화를 폭발적으로 확산시켰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새벽 5시 루틴’을 공유하거나, 일과 후 운동, 자기계발 강의를 병행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나만 뒤처지고 있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히기 쉽습니다. 이것은 "너도 이렇게 살아야 성공한다"는 메시지를 통해 끊임없이 압박하고 있습니다.
모건 하우절은 각종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람들은 현실과는 다른 부풀린 삶을 보게 된다. 꾸며낸 삶 보기 좋게 수정한 삶을 보는데 익숙하다"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남들 삶의 하이라트만 모아놓은 편집된 결과물을 보고는 이를 자신의 삶과 비교한다”. 심리학자 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소통하기 보다는 서로를 위해 공연한다고 말했습니다. SNS가 사람들을 더욱 허슬폰 문화의 늪에 빠지게 하는 것입니다.
에밀리 나고스키(Emily Nagoski)와 아밀리아(Amelia Nagoski)는 <Burnout>이라는 책에서 완벽주의와 성취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현대사회를 비판합니다. 이런 사회는" 목표를 달성해도 더 높은 목표를 강요한다"라고" 지적합니다. 만족할 틈도 없이 계속 달려야 한다는 압박이 번아웃을 불러온다고 합니다.
허슬폰은 단순히 '열심히 살자'는 긍정적인 메시지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심리학적으로 살펴보면, 이 현상은 우리가 건강한 자기 돌봄과 살의 여유를 죄악처럼 느끼게 만든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습니다. "표면적인 바쁨은 진짜 성취를 방해한다"라고 말하며, 깊이 있는 사고와 생산성이 결여된 허슬폰 문화를 비판합니다.
<Burnout> 책에서도 "자기계발 콘텐츠는 본래의 취지에서 벗어나, 무한경쟁을 부추기는 도구가 됐다"라고 지적합니다."스스로를 더 갈아 넣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메시지 공격으로 우리는 더욱 지치게 되는 것입니다.
실천 방법: 바쁨에서 여유로
허슬폰에서 벗어나기 위한 첫 걸음은 무엇일까요. 허슬폰은 마치 열심히 사는 듯 보이게 하지만, 사실은 우리를 지치게 하고 더 이상 진짜 중요한 것에 집중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이제 우리는 바쁨을 성공의 기준으로 삼는 삶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성공은 '얼마나 바쁘냐'가 아니라 '얼마나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있느냐'에서 찾아야 합니다.
특히 일상의 대화에서 "바빠서 힘들다"는 말을 습관처럼 하지 말고, 자신의 여유로운 시간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보세요. 동시에 자신의 생각을 다듬기 위해 휴식을 자신의 일정에 집어넣고 생산적인 시간으로 여기 태도를 길러야 합니다. SNS 사용 시간 제한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입니다. 소셜 미디어를 끊거나, '성공'을 과시하는 콘텐츠 대신 자신에게 영감을 주는 콘텐츠인 독서를 통해 고민하고 성찰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깊이 있는 집중 시간을 만들어 허슬폰이 아닌 진짜 성취를 경험해 보세요.